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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감동적인 여운을 남기며 막을 내렸습니다.
특히 마지막 4막에서 극중 관식(박보검, 박해준)이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종으로 사망하는 엔딩으로 많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관식을 앗아간 다발성골수종이 어떤 병인지, 그 증상과 치료법, 예후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다발성골수종이란?
다발성골수종(Multiple Myeloma)은 혈액암의 일종으로, 골수에서 백혈구의 일종인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전체 혈액암 중 약 10%를 차지하며, 주로 50대 이후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정상적인 형질세포는 면역 체계에서 항체를 만들어 우리 몸을 감염으로부터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다발성골수종에서는 이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건강한 혈액세포의 기능을 방해하게 됩니다.
이 비정상 세포들은 뼈 속의 골수를 차지하면서 빈혈, 감염, 골다공증, 신부전 등을 유발할 수 있고, 혈액 내에 비정상 면역단백질인 M단백을 생성하기도 합니다.
2. 다발성골수종의 증상 및 진단 방법
다발성골수종은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 진단이 어려운 편입니다.
하지만 병이 진행되면서 다음과 같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1) 다발성골수종의 원인과 위험 요인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다발성골수종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 고령: 60대 이상에서 발생률이 높음
- 남성: 여성보다 발병률이 높음
- 유전적 요인: 가족 중 다발성골수종 환자가 있는 경우
- 화학 물질 노출: 벤젠, 살충제, 방사선 등
- 비만 및 만성 염증: 일부 연구에서는 대사질환과의 관련성도 제기됨
2) 다발성골수종의 주요 증상
- 뼈 통증 및 골절: 주로 등, 갈비뼈, 골반 부위의 통증 및 척추뼈의 압박 골절
- 빈혈: 피로, 무기력, 창백함, 호흡곤란 등
- 잦은 감염: 면역력 저하로 인한 감기, 폐렴 등의 반복
- 신장 기능 저하: 혈액 내 단백질 축적으로 인한 신장 손상
- 고칼슘 혈증: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면서 발생, 구토·혼수 등 유발
이 외에도 식욕 저하, 체중 감소, 야간 발한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3) 다발성골수종의 진단방법
- 혈액검사: M단백, 혈청 단백, 빈혈 수치 확인
- 소변검사: 단백뇨(벤스존스 단백) 확인
- 골수검사: 골수에서 비정상 형질세포 비율 확인
- X-ray, MRI, CT: 골 파괴 병변 확인
채취된 골수를 통해 진단뿐 아니라 염색체와 유전자 검사를 통해 향후 질환의 경과 및 예후를 예측합니다.
3. 다발성골수종의 치료법
다발성골수종의 치료는 환자의 연령, 건강 상태, 병기의 진행 정도에 따라 적용됩니다.
주요 치료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항암 화학요법: 기본적인 치료 방법, 경구 또는 주사로 항암제를 투여
- 고용량 항암 후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비교적 젊은 환자에게 시행
- 이식 후 추가 항암요법이나 유지항암요법 시행
- 고령의 경우 항암요법을 지속하거나 이식 여부에 따라 항암제 선택이 달라짐
- 방사선 치료: 특정 부위 통증이나 골절에 대한 완화 목적
고용량 항암제 투여 이유는 암세포의 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극복하기 위함입니다.
4. 예후 및 생존율
다발성골수종은 현재까지 다양한 치료방법으로도 예후가 좋지 않고 완치가 어려운 질환에 속합니다.
하지만 치료를 통해 오랫동안 잘 관리할 수 있는 병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완치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병의 진행을 억제하고 증상을 완화하여 삶의 질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최근 신약 개발과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생존율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국제골수종연구그룹 (IMWG)의 보고에 따르면 완치 가능성은 약 14.3%로 보고되었으며, 초기 치료에 반응이 좋고,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이 70% 이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복합항암화학요법 및 자가조혈모세포이식 시행 이후 재발한 경우 환자의 나이, 전신 상태 및 질환의 경과에 따라서 구제항암화학요법, 자가조혈모세포 재이식,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다발성골수종은 신약 개발과 승인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기에 항암 효과가 높아지고 부작용이 적어져 환자 생존율 증가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5. 일상생활에서의 관리 방법
치료와 더불어 환자 스스로도 일상생활에서 다음과 같은 점들을 실천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 면역력 관리: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씻기, 사람 많은 곳 피하기
- 균형 잡힌 식사: 과도한 단백질이나 칼슘 섭취는 피하고, 영양소 골고루 섭취
- 적절한 운동: 뼈 건강 유지와 체력 관리를 위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
- 골절 예방: 넘어지지 않도록 주변 환경 정리, 보조기구 사용
- 정기 진료: 혈액검사와 영상검사로 병의 진행을 지속적으로 확인
6. 마무리하며
다발성골수종은 조기 진단이 쉽지 않지만, 치료 옵션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빠른 대처와 꾸준한 관리를 통해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병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함께 몸의 이상 신호를 잘 살피고, 의심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여러 세대에 걸친 가족이야기로 때론 웃음과 눈물 섞인 감동을 주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4막에서 충격적인 관식의 암진단으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삶의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합니다.
이제 암은 더이상 무조건 죽는 불치병이 아닙니다.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얼마든지 완전 관해 되거나 삶의 질을 유지하며 관리할 수 있습니다.
혹시 지금 건강검진을 미루고 계시다면 나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건강검진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