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조기 발견 시 치료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초기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흔히 간과되거나 다른 질환으로 오인된다는 점입니다.
이 글은 폐암 초기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과 혼동하기 쉬운 질환, 그리고 환자와 보호자가 알아두어야 할 검진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끝까지 확인하시고 다른 글도 함께 참고하시면 실제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호흡기 관련 증상
지속적인 기침
폐암 초기 환자의 절반 이상이 호소하는 증상이 만성 기침입니다.
보통 감기나 기관지염에 의한 기침은 2주 내 호전되지만, 폐암은 3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 기존 알레르기성 기침과 달리 밤낮없이 지속
- 점차 깊고 거친 소리로 변함
- 흡연자에게서 "원래 있던 기침이 심해졌다"는 양상으로 나타남
혼동하기 쉬운 질환
감기, 만성기관지염, 천식도 비슷한 기침을 동반할 수 있어 오인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흡연자이거나 기침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점차 심해진다면 반드시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객혈
가래에 소량의 혈액이 섞이는 증상은 초기 폐암에서 종종 나타납니다.
양이 많지 않아 치은염이나 코피로 착각하기 쉽지만, 반복적으로 혈액이 비친다면 폐종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아침에 뱉어낸 가래에 붉거나 갈색의 혈흔이 보일 경우 즉시 검사가 필요합니다.
- 간헐적이거나 소량이라도 반복적으로 나타남
- 가래에 줄무늬처럼 섞여 있음
- 감염 증상(발열, 오한)과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많음
혼동하기 쉬운 질환
기관지 확장증, 폐결핵, 폐렴도 혈담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폐암의 경우 열이나 심한 가슴 통증 없이도 나타날 수 있어 구별이 중요합니다.
호흡곤란
폐 기능이 줄어들거나 폐암이 기도를 좁히거나 흉막에 영향을 주면 평소보다 숨이 차는 느낌이 생깁니다.
계단을 오를 때 호흡이 힘들거나, 가벼운 활동에도 숨이 찬다면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 걷거나 계단 오르기처럼 가벼운 활동에도 숨이 차는 느낌
- 특정 자세에서 숨쉬기 힘듦
- 천명음(쌕쌕거림) 동반 가능
혼동하기 쉬운 질환
천식이나 심부전에서도 유사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폐암은 운동량과 관계없이 점점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므로 단순히 체력 저하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전신 증상
체중 감소
식습관 변화가 없음에도 3개월 내 체중이 5kg 이상 줄었다면 폐암을 포함한 악성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암세포가 에너지를 소비하고 대사를 교란시키기 때문입니다.
- 3개월 내 체중의 5% 이상 감소
- 식사 의욕 저하, 소화 불량 동반 가능
혼동하기 쉬운 질환
갑상선 질환, 당뇨병, 우울증도 체중 감소를 유발합니다. 그러나 폐암은 호흡기 증상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 피로
충분히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암세포가 전신에 영향을 미친 결과일 수 있습니다.
단순 과로와는 달리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어지는 설명되지 않는 피로와 무기력감의 특징이 있습니다.
혼동하기 쉬운 질환
빈혈, 우울증, 만성피로증후군과 혼동되기 쉽습니다.
특수 증상
흉통
흉부 통증은 폐암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특히 폐 주변 조직이나 흉막, 신경을 침범했을 때 발생합니다. 일반적인 근육통이나 갈비뼈 통증과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어 환자들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깊게 숨 쉴 때나 기침할 때 통증이 심해짐
- 한쪽 흉부에 국한되거나 지속적으로 나타남
- 진통제를 써도 쉽게 가라앉지 않고 점차 악화됨
- 야간이나 휴식 중에도 통증이 반복됨
혼동하기 쉬운 질환
늑간신경통, 심근경색, 협심증, 위식도 역류질환도 흉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폐암의 흉통은 호흡이나 기침과 밀접하게 관련되고 점점 심해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목소리 변화와 삼킴 곤란
종양이 성대 신경을 압박하면 목소리가 갈라지고 쉬는 증상이 지속될 수 있으며 식도가 눌리면 삼키기 어려운 증상이 발생합니다.
단순 후두염은 대개 2주 이내 호전되므로 장기간 지속 시 검진이 필요합니다.
- 목소리가 탁하거나 쉰 상태가 2주 이상 지속
- 침이나 물 삼킬 때 걸리는 듯한 느낌
- 목에 이물감 동반
혼동하기 쉬운 질환
후두염, 역류성 식도염, 갑상선 질환도 유사 증상을 보일 수 있으나, 장기간 지속된다면 폐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곤봉지(Clubbing finger)
곤봉지는 손가락 끝이 둥글게 부풀어 오르는 증상으로, 만성 폐질환이나 폐암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신체 징후입니다. 혈류와 산소 공급이 장기간 원활하지 않을 때 생깁니다.
- 손톱이 아래로 구부러지며, 손가락 끝이 북채처럼 두꺼워짐
- 손톱과 손가락 관절 사이의 각도가 180도 이상 넓어짐
- 손끝이 따뜻하고 부드럽게 만져짐
혼동하기 쉬운 질환
곤봉지는 비특이적 증상이지만, 만성 폐쇄성폐질환(COPD), 간질성폐질환, 선천성 심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인에서 새롭게 발생한 곤봉지는 폐암의 중요한 신호입니다.
어깨와 팔의 통증
폐의 상부에 위치한 암(특히 상엽에 발생하는 폐암)은 신경과 혈관을 침범해 어깨나 팔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를 '펀코스트 종양(Pancoast tumor)'이라 부르며, 다른 근골격계 질환으로 오인되기 쉽습니다.
- 한쪽 어깨에서 시작해 팔, 손까지 방사통 발생
- 진통제나 물리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음
- 목이나 견갑골 주변까지 통증이 퍼짐
- 신경 압박으로 팔의 힘이 약해지거나 감각 저하 동반 가능
혼동하기 쉬운 질환
오십견, 경추 디스크, 회전근개 질환도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폐암의 경우 어깨 통증이 지속적이고, 점점 신경 증상이 동반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초기 증상 주목하기
폐암 초기증상은 감기나 기관지염처럼 흔한 질환과 겹치기 때문에 방심하기 쉬우며 증상만으로 조기 진단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르다", "점점 심해진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악화된다면 바로 흉부 X-ray, CT 등 검사를 받아야 하며, 특히 흡연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 검진이 필요합니다.
흡연력 30년 이상이거나 55세 이상이라면 저선량 CT 검사를 권장하며, 이는 국가검진 항목에 포함되어 일정 기준 충족 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된 폐암은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며, 생존율도 크게 향상됩니다.
조기 검진의 중요성
폐암은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한 암 중 하나입니다.
초기 증상에 대한 이해가 생존률을 크게 좌우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이 환자와 보호자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혜택을 드리길 바라며, 더 구체적인 검사법과 치료법은 관련 글을 참고하시길 권합니다.
작은 관심이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