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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암 치료를 받는 암환자들에게 외모 변화는 단순한 미용의 문제를 넘어 자존감과 정서적 안정과도 연결되는 문제입니다. 

    특히 머리카락이 빠지고 이전과 다른 모습이 되는 과정은 신체적 고통 외에도 심리적 충격을 동반합니다.

    그렇기에 많은 환자들은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나기 시작하면 파마나 염색을 고려하게 되는데요,

     

    과연 이 시점에 파마와 염색을 해도 안전할까요?

    이 글에서는 암환자의 파마 및 염색 가능 여부와 안전한 미용 관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백발 여성

     

     

    암 치료와 머리카락 변화

     

    암 치료 중인 환자에게는 다양한 신체 변화가 발생하며, 그중 대표적인 것이 항암 치료에 따른 탈모입니다. 

    항암제는 빠르게 증식하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원리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건강한 세포 중에서도 빠르게 분열하는 모낭세포를 함께 공격하게 되어, 많은 경우 치료 초기부터 탈모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화학항암제는 머리카락뿐 아니라 눈썹, 속눈썹, 체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항암 치료가 종료되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1~3개월 사이에 다시 머리카락이 자라기 시작하지만, 이 시기의 머리카락은 가늘고 푸석푸석하며 곱슬 형태로 자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에 암환자들은 외모 복구를 위해 염색이나 파마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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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암 치료 중에 파마, 염색이 가능할까?

     

    일반적으로 항암 치료 중에는 파마와 염색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항암 치료가 진행 중일 때는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모발과 두피 역시 매우 약해져 있습니다.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새로 자라나는 시기에 파마약이나 염색약과 같은 화학성분 제품을 사용하면 두피에 화학 화상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모발 손상뿐만 아니라 감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미용 시술을 피해야 합니다:

    • 항암 치료 중 또는 치료 직후 3개월 이내
    • 두피에 염증, 여드름, 상처, 가려움증이 있는 경우
    • 최근 탈모가 지속 중이거나 새로 난 머리카락이 매우 약한 상태인 경우

     

     

     

    항암 치료 후 파마와 염색은 언제부터 가능할까?

     

    일반적으로 항암 치료 종료 후 최소 6개월 이후부터 파마나 염색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는 새롭게 자라나는 모발이 충분히 두꺼워지고, 두피가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되는 데 필요한 시간입니다.

    그러나 회복 속도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다음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모발이 3~5cm 이상 충분히 자랐는가?
    • 머리카락 굵기가 이전과 비슷하게 회복되었는가?
    • 두피 상태에 염증이나 자극 징후가 없는가?
    • 전문의 또는 피부과 전문의의 사전 진단을 받았는가?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자극이 적은 천연 성분 제품을 사용하여 조심스럽게 시도할 수 있습니다.

     

    암환자를 위한 안전한 파마 및 염색 가이드

     

    머리카락이 어느 정도 자란 이후에도 아래와 같은 기준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1. 천연 성분의 제품 사용: 암모니아, 파라벤, 황산염 등이 없는 천연 염색약 또는 파마제 사용
    2. 미용실 선택: 항암 환자나 민감성 두피 경험이 있는 미용사에게 맡기기
    3. 사전 테스트 필수: 시술 전 팔 안쪽이나 귀 뒤쪽에 패치 테스트로 알레르기 반응 확인
    4. 충분한 수분 공급: 염색 및 파마 전후 보습 및 두피 진정제를 사용
    5. 시술 간격 유지: 머리카락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파마와 염색 시술 간에는 최소 4주 이상 간격 유지

    암환자는 항암 치료 후 몸에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전에 사용했던 제품이라도 알레르기반응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의 회복 기간은 개인차가 있으므로 항암 치료 종료 후 몸 상태가 안정된 시점에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염색약

     

     

    셀프 염색 해도 될까?

     

    암환자가 셀프 염색을 시도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서 시술 시 제품이 두피에 직접적으로 오래 닿거나, 과도하게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제품 사용 시 잘못된 방법으로 인해 이미 약해진 두피가 손상되고 화학반응이 심해질 수 있으며, 더불어 머리카락이 얇고 손상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염색 시 얼룩지거나 비정상적인 색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혼자서 셀프염색을 시도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외모 관리가 암환자에게 주는 심리적 영향

     

    많은 암환자들이 항암 치료 중 외모의 변화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지는 경험을 합니다.

    탈모로 인해 우울감이나 사회적 관계에서 거리감이 생긴 환자들이 파마나 염색을 통해 일상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외모를 꾸미는 행동은 단순한 미용을 넘어 자신감을 회복하고 회복 의지를 높이는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나 달라진 외모로 우울감이 심해진 경우라면, 적극적으로 외모를 가꾸는 것도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 암환자도 파마, 염색할 수 있지만 회복이 우선!

     

    요즘은 암환자를 위한 좋은 재료의 제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어 파마와 염색을 하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오히려 환자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가능 여부가 결정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용 시술 전에 자신의 몸 상태를 냉철히 점검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파마나 염색이 부담스럽거나 아직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면 두건, 모자, 가발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요즘은 항암 환자를 위한 통기성 좋은 가발이나 예쁜 두건도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어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해 보고 기분 전환을 하는 방법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입니다. 

    무리하게 외모 복구에 집착하기보다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인정하고 몸과 마음의 회복이 우선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을 돌보는 작은 행동들이 결국 치료 과정에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힘든 투병생활을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