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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진단 후 어떤 치료가 필요할까요? 수술부터 항암, 표적치료까지 병기와 유전자 검사 결과에 따른 맞춤형 치료전략을 안내합니다. 본문에 비용, 부작용, 급여 기준 등 중요한 정보가 담겨 있으니 꼭 끝까지 읽어보세요.
대장암 진단, 그 다음 단계는?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흔한 암 중 하나입니다.
건강검진이나 증상으로 인해 진단을 받는 경우, 이후의 치료과정에 대해 막막함을 느끼는 환자와 가족들이 많습니다.
대장암 치료는 단일한 경로가 아닌, 병기(Stage), 암세포의 유전적 특성, 환자의 전신 건강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전략이 요구됩니다.
기본적으로 수술이 치료의 중심이 되며, 필요에 따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표적항암제 또는 면역치료제가 조합됩니다.
최근에는 종양 유전자 분석을 통해 환자 개인에 가장 적합한 치료를 선택하는 정밀의학 접근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습니다.
병기별 대장암 치료 전략
대장암 치료는 병기에 따라 달라지며, 보통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
1기 이하(조기암)
- 내시경 절제술로 완치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 병리결과에서 암의 침윤이 깊거나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있을 경우 복부 절제술 필요.
2기~3기(진행암)
- 종양과 주변 림프절을 포함한 광범위 수술이 기본입니다.
- 3기의 경우 수술 후 6개월간 항암화학요법을 보조요법으로 진행하여 재발을 억제합니다.
4기(전이암)
- 간, 폐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 항암약물요법이 주된 치료입니다.
- 경우에 따라 수술로 일부 전이 병소를 제거하고, 이후 항암치료나 표적항암제 치료 병행.
직장암의 경우
- 직장은 골반 안쪽 깊숙이 위치하므로 수술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 항문 보존을 위해 수술 전 항암-방사선 병용요법을 선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암화학요법, 누구에게 필요한가?
항암치료는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한 보조요법 또는 전이성 암에서 생존기간을 늘리기 위한 완화요법으로 나뉩니다.
보조요법(Adjuvant Chemotherapy)
- 3기, 또는 고위험 2기 환자에게 권고됩니다.
- 5-FU + leucovorin 또는 경구제인 capecitabine에 oxaliplatin을 추가한 FOLFOX요법이 표준.
- 재발률을 20~30% 낮출 수 있습니다.
- 치료 기간: 보통 6개월.
완화요법(Palliative Chemotherapy)
- 전이성 대장암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 FOLFOX 또는 FOLFIRI 요법에 표적항암제(예: Bevacizumab, Cetuximab)를 병합하여 반응률 향상.
- 1차 치료 반응률은 약 50~60% 수준입니다.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 언제 사용할까?
종양 유전자 검사를 통해 특정 분자 표적이 확인되면 표적항암제 또는 면역치료제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음은 대표적인 약제와 급여 기준입니다.
유형 | 대상 환자 | 대표 약물 | 급여 여부 |
---|---|---|---|
VEGF 억제제 | 전이성 대장암 전반 | Bevacizumab | FOLFOX/FOLFIRI 병용 시 1차 급여 |
EGFR 억제제 | RAS 정상형 + EGFR 양성 | Cetuximab | 조건부 급여 |
다중키나제 억제제 | 3차 이상 실패 환자 | Regorafenib | 비급여 |
VEGFR 억제제 | 난치성 전이성 | Fruquintinib (국내 도입 검토 중) | 비급여 |
면역항암제 | MSI-H/dMMR 환자 | Pembrolizumab | 2024년 기준 비급여 |
이 외에도 FTD/TPI+Bevacizumab 병용요법이 2023년 유럽종양학회(ESMO) 지침에 포함되었으며, 희귀 유전자 융합(NTRK 등)이 확인된 경우 Larotrectinib 같은 치료제의 임상시험 참여도 가능합니다.
비용과 급여 기준, 꼭 확인해야 할 점
표준 치료는 대부분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만, 일부 고가의 표적치료제 및 면역치료제는 비급여입니다.
예를 들어 Regorafenib, Pembrolizumab 등은 환자 본인이 전액 부담해야 하므로 경제적 부담이 큽니다.
급여 적용 예시
- Bevacizumab: 전이성 환자에서 FOLFOX 또는 FOLFIRI와 병용 시 1차 급여.
- Cetuximab: RAS 정상형 환자에서 FOLFIRI 병용 시 급여 적용.
- Pembrolizumab: MSI-H 환자에게 적합하지만 비급여(2024년 기준).
치료비 절감 팁
- 유전자검사를 통해 급여 대상 치료제 여부 확인.
- 대형 병원 또는 암센터의 임상시험 참여 검토.
- 희귀질환 등록 및 중증질환 등록을 통한 본인부담금 경감 제도 활용.
치료 선택 전 확인해야 할 사항
대장암 치료는 단순히 한 가지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다음과 같은 점들을 치료 전에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 종양 유전자 검사: MSI, RAS, BRAF 유전자 변이 여부는 치료 방향 결정에 중요.
- 치료 목적: 완치를 위한 치료인지, 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인지 명확히 이해.
- 경제적 부담: 비급여 항암제 포함 여부, 치료 기간 및 간병 비용 등을 미리 계산.
- 2차 의견(Second Opinion): 복잡하거나 어려운 결정일수록 다른 병원의 의견도 참고할 것.
마무리하며
대장암 치료는 병기에 따라 수술부터 약물, 표적치료까지 다양한 조합이 존재하며, 환자 개인에게 가장 알맞은 방식은 유전자 검사와 전신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치의와의 꾸준한 상담과 신뢰'입니다.
치료 효과뿐 아니라 부작용, 삶의 질, 경제적 부담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결정을 위해 주치의와 함께 전략을 세워나가는 것이 예후를 개선하는 핵심입니다.